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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본질/지리소설 the 천하도

the 천하도(완) - 제15화 the 천하도

by 덕지덕지 2026. 5. 7.

THE 천하도

第十五話 ▸ the 천하도

— 大團圓 —

봉인은 풀리지 않았다, 다만 지도가 새로 그려졌을 뿐이다.

협곡의 마지막 굴곡 너머는 빛도 어둠도 아닌 무엇이었다.

사람이 살면서 본 적 있는 어떤 풍경에도 닿지 않는, 어떤 색에도 닿지 않는, 어떤 모양에도 닿지 않는 무(無)의 형(形).

천강이 발끝을 잠시 멈추었다. 「오극」의 마지막 협곡이 끝나는 자리, 「무」의 입구라 부를 수 있는 경계 앞에서. 발등이 작게 떨렸고, 가슴 한복판에서 마블링이 깊게 빛났다. 그러나 그 떨림은 이내 가라앉았다.

그의 손바닥 위에서 빛을 거두었던 작은 천하도가, 천천히 다시 떠올랐다. 부주산이 작은 봉우리로, 내해가 작은 잔물결로, 외륜과 외해와 외대륙이 살아 있는 무엇으로 — 9중 원환이 그의 손바닥 위에서 깊게 펼쳐졌다.

엘스가 그의 손등 위에 작은 손을 얹었다. 청아가 그의 어깨 위에 옅은 호박색 손을 얹었다. 시린이 그의 등 뒤에 옅은 푸른빛 옷자락을 닿게 했다.

세 사람의 결의가, 그의 가슴 한복판으로 깊게 흘러 들어왔다.

'…800년 전 봉인의 핵심이었던 무엇이, 친구의 손을 잡고, 세 여인의 마음을 품고, 9격의 결로 다시 자기 봉인 앞으로 돌아왔다.'

한 발자국이 「무(無)」의 입구를 넘었다.

無 — 차원이 뒤집힌 풍경

「무」 안에서는 위가 아래였고 아래가 위였다.

중력이 방향을 잃고 있었다. 한 발자국을 내디딜 때마다 천장이 바닥이 되었고, 바닥이 천장이 되었다. 하늘 한 켠에서 별 무리가 천천히 흘러내렸다가 다시 발끝 아래로 흘러 올라갔다. 멀리 지평선 너머의 산이 잠시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다시 정상이 위로 솟았다.

시간도 방향을 잃고 있었다. 머리 위에서 조금 전 흘렀던 바람이, 다시 발끝 아래에서 똑같은 결로 흘러 들어왔다. 입가에서 조금 전 새어나갔던 한 마디가, 다시 귓가에서 똑같이 들렸다.

"…안과 밖이, 위와 아래가, 앞과 뒤가 모두 뒤집혀 있어요."

시린의 옅은 푸른빛 옷자락이 가만히 흔들렸다. 그녀의 입가에서 한 마디가 무게를 안고 떨어졌다.

"…뫼비우스의 띠."

종이의 한쪽 끝과 다른 끝을 한 번 비틀어 이어 붙이면, 면이 면으로, 끝이 끝으로 이어져 안과 밖의 구분이 사라진다. 19세기의 어떤 수학자가 처음 만들어 낸 도형. 한 종족이 그 도형에서 자기 이름의 결을 빌렸다.

그리고 이내, 어둠이 그들 앞에서 한 번에 응축되었다.

뫼비우스의 본체

어둠 한가운데에서 형(形)이 천천히 떠올랐다.

그것은 사람의 형도, 짐승의 형도, 식물의 형도 아니었다. 끝없이 자기 안과 자기 밖이 한 결로 이어진 띠(帶)의 형이었다. 한쪽 끝이 시작이었고, 시작이 끝이었다. 안의 한 자락이 밖의 한 자락이었고, 밖의 한 자락이 안의 한 자락이었다.

끝없이 자기 안으로, 자기 밖으로 동시에 흘러 들어가는 띠의 형.

"…드디어, 800년 만이군. 봉인의 핵심이었던 자."

"…그 자가 자기 봉인 앞으로 다시 돌아오다니. 운(運)의 옅은 한 자락이로군."

"…자, 그러면 너의 9격을 보여 주거라. 봉인의 진실 앞에서."

뫼비우스의 띠가 천강 일행 앞에서 깊게 떨렸다. 띠의 한쪽 끝에서 옅은 보랏빛이 흘러나와 천천히 한 사람의 형으로 응축되었다.

옅은 보랏빛으로 응축된 한 사람이, 미소를 띠우며 천천히 천강 앞으로 한 걸음을 옮겼다.

재준이었다. 「오극」 협곡의 마지막 굴곡에서 사라졌던, 옅은 보랏빛의 옛 친구.

"…천강아."

재준의 두 눈동자에 옅은 보랏빛이 깊게 흘렀다. 그러나 그 안쪽에서 옛 친구의 무엇이 아직 옅은 빛으로 살아 있었다.

"…여기서, 너랑 마지막 인사를 나눠야겠다."

재준의 진실

시린의 옅은 푸른빛 옷자락이 가만히 떨렸다. 그녀의 두 눈동자에 옅은 슬픔이 흘러내렸다.

"…천강, 저 사람은 800년 전 봉인의 잔재예요. 너의 옛 자신의 흔적이오."

시린의 입가에서 한 마디가 무게를 안고 떨어졌다.

"…800년 전, 당신의 영혼이 두 차원으로 갈라져 봉인을 이루었을 때, 한 자락은 차원 너머로 보내져 당신의 현생이 되었고, 한 자락은 천하도 안에서 봉인의 안전 장치로 남겨졌어요. 그 안전 장치가, 800년 동안 천천히 뫼비우스에게 잠식되어 자기 결을 잃은 흔적이오."

시린의 옅은 푸른빛 두 눈동자가 재준을 가만히 응시했다.

"…저 사람은 너의 옛 자신의 흔적이오, 천강."

천강의 가슴 한복판이 깊게 떨렸다.

'…재준이가 옛 나의 흔적이라고. 800년 전의 내가 잠식되어 옛 친구라는 옷을 입고 800년 동안 내 옆에 머물렀던 무엇이라고.'

가슴 한복판이 깊게 베였다.

800년의 옛 자신의 흔적이 옛 친구의 옷을 입고 800년 동안 자기 옆에서 친구로 살아 왔다는 진실. 그 옅은 미안함과 슬픔이 천강의 가슴 한복판으로 흘러 들어왔다.

재준이 천강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의 옅은 보랏빛 두 눈동자에서 옛 친구의 옅은 미소가 깊게 흘렀다.

"…그래서 천강아."

재준의 한 마디가 옅은 슬픔으로, 그러나 옛 친구의 옅은 미소로 떨어졌다.

"…네 손으로, 너의 옛 흔적인 나를 끝내라."

"…그게 봉인의 마지막이고, 너의 결의 마지막이며, 800년 동안 너의 옆에서 친구의 옷을 입었던 나의 마지막이야."

"…옛 친구로서, 부탁한다. 미안하다, 천강아."

엘스의 작은 손이 천강의 손등 위에서 깊게 떨렸다. 그녀의 두 눈동자가 슬픔으로 흘렀다.

청아의 옅은 호박색 두 눈동자가 옅게 흐릿해졌다. 그녀의 손가락이 천강의 어깨 위에서 깊게 떨렸다.

"…천강."

청아의 한 마디가 옅은 떨림으로 떨어졌다.

"…운(運)의 한 자락이오. 너의 마음의 결을 그대가 따르거라."

「현실편집」 — 마지막 결

천강의 손바닥 위의 작은 천하도가 깊게 빛났다.

9격의 「현실편집」이 그의 손바닥 위에서 천천히 마지막 결로 응축되었다.

'…재준아. 옛 나의 흔적이여. 800년의 옷을 입어 줘서 고맙다.'

가슴 한복판이 다시 깊게 베였다. 슬픔이 빛으로 두 눈동자 안으로 천천히 흘러 들어왔다.

그러나 그 마지막 안쪽에서, 옛 친구의 옅은 미소가 천강의 입가에서도 깊게 흘렀다.

"…재준아. 옛 친구로서. 옛 나의 흔적으로서. 너의 마지막에 답한다."

천강의 손바닥 위의 작은 천하도가 깊게 빛났다.

9격의 「현실편집」이 이내 천하도 자체로 응축되었다.

종이의 양쪽 끝이 이어 붙어 안과 밖이 사라진 뫼비우스의 띠. 그 띠의 결을, 천강의 손바닥 위의 작은 천하도가 가만히 비추었다.

▸ 「현실편집(現實編集)」 9격 발동.

- 천하도 9중 원환의 모든 좌표 응축.

- 무(無)의 형 한 결로 잘려 들어옴.

- 「뫼비우스의 띠」 자기 결을 잃음.

- 봉인의 마지막 단계 시작.

엘스의 작은 손이 천강의 손등 위에서 깊게 빛났다. 황금빛 수호의 결이, 천강의 가슴 한복판으로 깊게 흘러 들어왔다.

청아의 옅은 호박색 두 눈동자가 깊게 빛났다. 호박색 청구의 결이, 천강의 어깨로 깊게 흘러 들어왔다.

시린의 옅은 푸른빛 두 눈동자가 깊게 빛났다. 푸른빛 제네시스의 결이, 천강의 등 뒤에서 깊게 흘러 들어왔다.

세 사람의 결의가, 천강의 가슴 한복판에서 하나로 합쳐졌다.

황금빛, 호박색, 푸른빛이 천강의 손바닥 위의 작은 천하도 안으로 천천히 흘러 들어왔다.

작은 천하도의 부주산 위로 황금빛이 깊게 흘렀다. 내해 위로 호박색이 깊게 흘렀다. 외륜과 외해 위로 푸른빛이 깊게 흘렀다.

천하도가 살아 있는 형으로 응축되었다.

마지막 한 호흡

천강의 손바닥 위에서 응축된 천하도가, 칼날의 형으로 천천히 결을 바꾸었다.

천하도의 칼.

9중 원환이 칼날의 형으로 응축된 무엇.

천강이 두 눈동자를 깊게 감았다.

'…재준아. 800년 동안의 친구로서. 800년 동안 옛 나의 흔적으로서.'

두 눈동자가 다시 깊게 떠졌다.

두 눈동자에 노란빛과 은빛의 마블링이 깊게 흘렀다.

"…잘 가라, 옛 친구야."

천하도의 칼이 깊게 휘둘러졌다.

뫼비우스의 띠의 비틀린 이음매가 깊게 잘렸다.

한 종이의 양쪽 끝이 이어 붙어 안과 밖이 사라졌던 띠가, 자기 안과 밖을 다시 되찾았다.

무(無)가, 유(有)로 다시 갈라졌다.

▸ 「뫼비우스의 띠」 절단.

- 안과 밖의 무한 고리 닫힘.

- 두 차원의 융합 차단.

- 800년 만의 봉인 완성.

- 「반환자」의 마지막 결 발동.

옛 친구의 옛 흔적이, 천강 앞에서 천천히 흩어져 갔다. 옛 친구의 옅은 미소가, 입가에서 마지막 한 호흡으로 깊게 흘렀다.

"…잘 가라, 천강아. 800년 동안. 옛 친구로서. 옛 너의 흔적으로서. 잘 가라, 옛 나의 친구야."

옛 친구의 옅은 보랏빛이 흩어졌다.

무(無)가 빛으로 천천히 가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천강의 두 눈동자에서 옅은 무엇인가가 깊게 흘러 내렸다.

엘스의 작은 손이 그의 손등 위에서 깊게 떨렸다. 청아의 옅은 호박색 손가락이 그의 어깨 위에서 깊게 떨렸다. 시린의 옅은 푸른빛 옷자락이 그의 등 뒤에서 깊게 떨렸다.

세 사람의 마지막 결의가 천강의 가슴 한복판으로 깊게 흘러 들어왔다.

봉인이 완성되었다.

반환 — A002의 결

…의식이, 천천히 가물가물해졌다.

무(無)의 빛이 가득 차오르며 천강의 두 눈동자 안쪽으로 천천히 흘러 들어왔다.

800년의 시간이, 천천히 마무리되어 갔다.

…무엇인가가 그를 부드럽게 어딘가로 끌어당겼다.

…그것은 익숙한 무엇이었다. 익숙한 책 한 권의 무게. 익숙한 떡갈나무의 향기. 익숙한 둥근 스테인드글라스의 빛.

…그리고 익숙한, 책장 사이의 발자국이 새겨질 자리.

A002.

2032년 5월 26일 일몰 직전

눈꺼풀이 천천히 떠졌다.

하늘 한 켠에 익숙한 둥근 스테인드글라스의 무지갯빛이 어른거리고 있었다.

익숙한 도서관의 향기. 익숙한 200년 된 떡갈나무의 무게. 익숙한 책장 사이, 발자국이 새겨질 자리.

"…여기는…"

자기 목소리가 떨렸다.

향정고등학교 도서관이었다.

A001과 A003 사이의 빈 자리. 익숙한 책장 꼭대기의 기하학적 조각들. 둥근 스테인드글라스의 무지갯빛.

…천강의 손에는 두꺼운 한 권의 책이 가만히 들려 있었다.

香政普通學校

二百年神話史

…그 책이었다.

익숙한 「향정보통학교이백년신화사」. 한 페이지의 빛으로 그를 800년의 시간 안으로 보내었던 그 책.

가슴 한복판이 깊게 떨렸다.

…손목의 시계를 가만히 보았다.

2032년 5월 26일 17시 38분.

…조금 전 그가 도서관의 떡갈나무 책상에서 책을 펼쳤던 그 순간과 정확히 같은 시각이었다.

800년이, 향정고에서는 한 호흡도 흐르지 않았던 것이다.

새로 그려진 천하도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천천히 펼쳤다.

…조금 전 펼쳤던 천하도의 페이지 옆에, 새로운 페이지가 가만히 더해져 있었다.

새로운 페이지 한가운데에는 새로 그려진 천하도가 가만히 펼쳐져 있었다.

…800년 전의 천하도와 비슷했지만, 결이 미세하게 다른 천하도였다.

부주산의 봉우리 위에 황금빛 강아지 귀의 소녀가 가만히 그려져 있었다. 그녀의 작은 손이 그를 향해 흔들리고 있었다.

내해의 잔물결 위에 옅은 호박색 구미호의 소녀가 가만히 그려져 있었다. 그녀의 옅은 호박색 입가가 가만히 미소를 띠우고 있었다.

외해의 빙설 위에 옅은 푸른빛 옷자락의 소녀가 가만히 그려져 있었다. 그녀의 옅은 푸른빛 손가락이 가만히 한 자락의 무엇인가를 깊게 가리키고 있었다.

…세 사람이, 그를 향해 미소를 띠우고 있었다.

…가슴 한복판이 깊게 떨렸다.

'…끝나지 않았다.'

'…새로 시작되었다.'

사서교사 경환의 미소

발자국 소리가 도서관의 사서 책상 쪽에서 가만히 들렸다.

사그락. 사그락. 사그락.

…익숙한 발자국이었다. 조금 전 도서관에서 사라졌던, 익숙한 한 사람의 발자국.

…천강이 두 눈동자를 천천히 들었다.

익숙한 사서교사가, 자기 책상 앞에서 가만히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우고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서교사 경환(景幻).

빛의 환영의 사서교사. 조금 전 도서관에서 사라졌던 사람.

…그녀는 가만히 그의 두 눈동자를 깊게 들여다보았다. 그녀의 두 눈동자에 옅은 800년의 무엇이 깊게 흘렀다.

"…잘 다녀 왔구나, 반환자야."

사서교사의 한 마디가 옅은 무게로 떨어졌다.

…천강의 두 눈동자에서 옅은 무엇인가가 깊게 흘러 내렸다.

…옛 친구의 마지막 인사. 강아지 귀 소녀의 마지막 목소리. 옅은 호박색 구미호의 마지막 미소. 옅은 푸른빛 제네시스의 마지막 손짓.

…800년의 시간이, 향정고의 한 찰나 안에서 다시 천천히 흘러 갔다.

…한 마디를 더듬더듬 입가에서 떨어뜨렸다.

"…경환 선생님."

"…끝났습니까."

…사서교사의 입가의 옅은 미소가 깊게 떨렸다.

"…아니. 끝나지 않았다."

"…봉인은 풀리지 않았다."

"…다만, 지도가 새로 그려졌을 뿐이다."

"…한 달 후에 꼭 반납하셔야 합니다."

"…꼭… 반드시…"

…천강의 입가에서 옅은 미소가 깊게 떨렸다.

"…네, 선생님."

"…한 달 후에 꼭 반납하겠습니다."

"…꼭… 반드시…"

…사서교사의 옅은 미소가, 깊게 풀어졌다.

…두 사람의 호흡이, 묵직하게 가라앉았다.

마지막 한 자락

…천강이 손에 들린 책을 깊게 가슴 한복판에 끌어 안았다.

…책의 두꺼운 무게가, 가슴 한복판으로 깊게 흘러 들어왔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 안에서, 강아지 귀의 소녀가, 옅은 호박색 구미호의 소녀가, 옅은 푸른빛 제네시스의 소녀가, 가만히 그를 향해 미소를 띠우고 있었다.

…가슴 한복판이 깊게 따뜻했다.

…도서관의 둥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서 마지막 석양빛이 가만히 흘러 들어왔다. 무지갯빛이, 책의 표지 위로 둥근 무엇으로 가만히 떨어졌다.

…그 둥근 무엇 안쪽에서, 산이, 산을 둘러싼 바다가, 바다 너머의 또 다른 대륙들이 가만히 떠올랐다.

天下圖.

그가 800년 동안 살아 왔던, 가장 사랑했던, 가장 아끼는 사람들이 가만히 머물고 있는 지도.

…천강이 두 눈동자를 천천히 감았다.

가슴 한복판으로 따뜻함이 깊게 흘러 들어왔다.

'…엘스. 청아. 시린.'

'…한 달 후에 다시 만나자.'

'…꼭… 반드시…'

…입가에서 옅은 미소가 깊게 떨어졌다.

…한 자락의 이야기가, 새로 시작되었다.

— THE 천하도 —

봉인은 풀리지 않았다.
다만, 지도가 새로 그려졌을 뿐이다.

— 大團圓 —

— 第十五話 끝 —

▸ 「the 천하도」 全 15화 끝.

▣ 작가 노트 — 大團圓 후기

「뫼비우스의 띠(Möbius strip)」는 1858년 독일 수학자 아우구스트 페르디난트 뫼비우스가 발견한, 안과 밖의 구분이 사라지는 도형입니다. 한쪽 면을 따라가면 다른 쪽 면으로 이어지는 「위상수학(位相數學)」의 결을, 본 작품에서는 차원의 안과 밖을 뒤집는 종족의 결로 차용했습니다.

「반환자(返還者)」는 단순한 「전이자」나 「전생자」와는 다른, 「자기가 자기를 다시 찾아 돌아온 자」라는 의미를 담은 본 작품의 신조어입니다. 800년 전의 자기가, 봉인의 핵심으로 차원 너머로 보내져, 다시 자기 봉인 앞으로 돌아온 무엇을 가리킵니다.

「the 천하도」는 천하도라는 한국 고유의 관념도 안에서 펼쳐진 이세계 판타지였습니다. 산해경의 신수들과, 부주산과 청구와 군자국의 결들과, 향정고등학교의 1830년 봉인의 모든 결이, 마지막 한 자락의 호흡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봉인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도가 새로 그려졌을 뿐입니다. 함께 머물러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 달 후에 꼭 반납하셔야 합니다. 꼭…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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